일반고등학교인 부산 서구의 경남고와 기장군 부산장안고가 내년부터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탈바꿈한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인구 감소 등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교육 활성화를 통해 정주 여건 개선을 목표로 '교육발전특구'와 연계 추진하는 사업이다.
경남고와 부산장안고는 '기업협약형'의 형태로 오는 2029년 2월 말까지 5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경남고는 '경남중고동문후원회' 조직과 연계해 리더를 길러내는 토론 중심 교육과정, 고시 외 과목 개설 운영 등으로 특화하고 부산장안고는 원자력 관련 학교 특화 교육과정 운영, 강사 인력 지원 등 지속적으로 기업과 연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산광역시교육청은 두 학교에 교당 교육부 특별교부금 1억 원, 자체 대응투자 1억 원 등 5년 간 총 1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교장공모제, 교사 초빙, 교사 행정업무 경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은 광역 60%로 모집하되,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모두 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두 학교의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지난 6월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 이광훈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 고리원자력 본부장, 이종휘 경남중고 동문후원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부산광역시교육감은 "우리교육청은 내실 있는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을 통해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특색있는 교육 모델을 개발하여 일반고로 확산시키려 한다"며 "이를 통해 공교육의 수준을 높이고, 유능한 인재들이 부산에 정주하며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올해 9월과 내년 3월에 예정된 교육부 추가 공모에 참여해 총 4교의 자율형공립고 2.0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