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하던 중 상업고등학교에 대해 알게 되었고 진여상의 입학설명회를 듣게 되었습니다. 당시 취업률과 진학률 모두 높은 진여상에서 취업과 진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사실에 진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와는 달리 회계, 세무, 금융, 사무 등의 새로운 과목을 학습하며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흥미를 노력으로 이어가며 높은 성적을 유지해 왔습니다. 한국은행 등의 여러 공기업 지원에 필요한 학교장 추천을 결정할 때 내신 성적도 고려하기에 더욱 열심히 내신을 관리하였습니다.
자격증은 꼭 필요한 자격증만, 한 번에 취득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금융권 기업과 사무 직무라는 명확한 목표에 맞추어 총 10개의 자격증을 취득하였는데,
특히 테샛(TESAT) S등급, 컴퓨터활용능력 1급, 전산 세무 2급 등 난이도 있는 자격증을 주로 취득하며 저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컴퓨터활용능력 2급과 워드프로세서 같은 기본적인 사무 자격증은 중학교 때 미리 취득해 두어 취업 준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내에서는 거의 모든 특강에 참여하며 취업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1학년에는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작성법, 2학년에는 필기시험 준비, 3학년에는 면접 준비를 위주로 구성되었던 특강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전문 강사님과 함께 보다 전문적으로 취업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모아 집중적으로 준비를 도와주었던 만큼 그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던 것 같습니다.
또한 교내 경영·회계 경시대회, 면접대회 등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대회에 참가하며 주도적으로 역량을 키워가는 시간도 가져왔습니다.
무엇보다 매년 개최된 '진로 페스티벌'을 통해 직접 취업하신 선배들과 대화를 나누며 꼭 필요한 조언을 들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 프로그램 외에도 학생자치회 임원과 학급 임원을 맡으며 적극적인 학교생활을 꾸려왔습니다. 특히 사무 직무 업무를 희망해왔던 만큼 이에 맞추어 학생자치회에서는 총무부를, 학급에서는 학습 부장을 맡아 꾸준히 사무 업무를 접해보았던 것이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밖에 동아리에서도 멘토 역할과 동아리장을 맡아 여러 학생과 소통하고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경험 또한 톡톡히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교내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외 활동을 통해서도 많은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사무 보조 봉사, 노인 복지관 봉사 등 각종 봉사활동에 주기적으로 참여했으며, 한국은행 등 기업들이 주관하는 공모전에도 꾸준히 참가해 왔습니다.
3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취업을 위한 준비에 매진하였습니다. 1월부터 5월까지 학교에서 준비된 특강과 독학으로 NCS와 직무 적성 검사(한국은행 필기시험)를 집중적으로 공부하였으며, 이후 6~7월 간 한국은행의 1, 2차 면접을 준비하였습니다. 저를 나타낼 수 있는 키워드와 경험을 정리하고, 스터디원들, 혹은 외부 강사님이나 취업지원부 선생님들과 함께 모의 면접 등을 여러 차례 진행하며 면접 역량을 길러 나갔습니다. 서류 작성부터 최종 면접까지 모든 준비 과정에서 많은 선생님과 강사님, 같은 꿈을 향해 가는 친구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지치지 않고 달려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은 어떤 기업이나 은행도 대체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중앙은행인 만큼, 한국은행의 일원이 된다는 것이 굉장히 뿌듯하고 벅차게 다가옵니다. 3년간의 노력의 결실이라는 생각에 더더욱 이러한 감정들이 밀려드는 것 같습니다.
1학년 때부터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통해 진로를 명확히 해두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로 결정에 많은 시간을 쓸수록 준비 기간이 짧아지기에, 늦어도 1학년까지는 진로와 목표를 명확히 해야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학교생활과 대외 활동, 자격증 취득 등 많은 활동을 동시에 병행해야 하기에 계획적인 활동이 필요합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더 빨리 흘러갔던 것 같습니다. 이 시간을 후회하지 않도록 알차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부산교육신문에 기재된 기고문은 필자의 견해이며 부산광역시교육청의 입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