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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교육

[오피니언]   고맙습니다.나의 선생님!

  • 호수 2024년 부산교육신문 2호
  • 조회수 38
  • 작성자 누리집관리자
오피니언

고맙습니다. 나의 선생님!

정관고등학교 1학년 구보경

여러분은 슬프거나 힘들 때 떠올리는 말이 있으신가요? 저는 초등학교 졸업식 날 담임선생님이 해주셨던 말씀을 떠올리곤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보경아,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들거나 지칠 땐 오르막길을 오른다고 생각해. 오르막길은 힘들지만, 정상으로 안내해주는 것처럼 지금의 고통이 너를 한층 더 성장시켜 줄 거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당시에는 무슨 말인가 싶었지만, 사춘기를 거치면서 의미를 깨닫게 되었고, 지금은 지치거나 힘들 때면 한 번씩 초등학교의 추억과 함께 이 말을 떠올립니다. 이처럼 선생님들의 가르침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온전한 의미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막상 들었을 때는 귀찮은 잔소리라고 생각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고마움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지요.


스승의 은혜를 느끼기에 1년은 너무 짧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선생님과의 추억이 소중한 것이지요. 저는 초등학교 4학년의 추억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당시 우리 반의 담임선생님께서는 친구들 사이에 화합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체육활동은 물론, 마니또, 모둠 구호 정하기와 같은 재미난 활동들을 많이 준비하셨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진심 어린 사과하기'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와 다툼이 생기면 선생님께 혼나는 것이 두려워 '미안해'라는 한 마디로 상황을 종결시키곤 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항상 왜 미안한지에 대해 말하라고 시키셨습니다. 당시에는 그것이 귀찮고 짜증 났지만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단순히 사과만 했을 때보다 기분도 더 쉽게 풀리고 싸운 친구와의 관계 회복도 더 빠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저는 친구들과 다툼이 있을 때마다 항상 내가 화나거나 미안한 이유에 대해서 말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나를 귀찮고 힘들게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를 도와주는 것들, 그것들을 가르쳐주고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스승의 은혜'가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저를 가르쳐주신 모든 선생님들과 앞으로 가르침을 주실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이 글을 마칩니다.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 구보경

    정관고등학교 1학년
부산교육신문에 기재된 기고문은 필자의 견해이며 부산광역시교육청의 입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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